2월에 쓰는 12월 말 일기.
연말은 늘 강원도로 향하는 것 같다.
그만큼 무언가 새해를 꼭 보겠다는 굳은 다짐이 있는 거겠지..?
근데 어느 세월에 벌써 새해의 1/12가 가버린 걸까?!?!
강원도를 가면 가장 먼저 중앙시장을 늘 들르는 것 같다.
유명하다는 이화국수를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나마 짧은 건너편 성남칼국수에 줄을 섰더니 근방 사시는듯한 노부부께서 여기가 더 맛있다고 귓속말을 해주셨다..!
글을 쓰는 지금 배가고파서 그런지 맛있었던 것 같은데 맛보다도 센스있게 떨어지는 반찬, 물, 휴지같은 것 바로바로 챙겨주시는 사장님과 알바분들 센스가 최고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센스만점인 식당 너무 좋구여!
그리고 자리는 협소하고 사람들 대기는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합석했다 ㅎㅎㅎ 우리 앞쪽에 있던 커플 얘기 들어보니 다 비슷하게 유명한 곳을 가는 듯..??
그리고 짜여진 동선(?)에 따라 감자유원지 메밀김밥사러 꼬!
지난번 강원도에서 정말로 제일로 맛나게 먹었던게 이 메밀김밥이라 첫날부터 사러 갔다.
여전히 대기타는 사람들이 있군..
주차하는 곳이 없어서 항상 애를 먹기 때문에 오빠는 차를 뺑뺑 돌리고 있고 나는 호다닥 포장해왔다. 키오스크에서 포장 주문을 걸어놓고 추우니까 1층-지하1층 가서 소품들 구경하면서 따뜻하게 있었다. 언제봐도 강릉에, 그리고 감자에 애정이 깊어보이는 감자유원지!
숙소에서 먹기 위해 고이 품에 안고 이제 어디로 가느냐..??
바로 그 유명하다던 엄지네 포장마차!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우리가 원하는 구성보다 너무 뭐랄까.. 양도 많고 금액도 비쌌던 것 같다. 그렇다고 1개 메뉴를 먹자니 너무 아쉬울 것 같고..
그래서 오빠가 똑똑하게 찾아준 강릉 꼬막집 독도네 본점!
우리가 먹고싶었던 꼬막무침과 육사시미를 셋트로 5만원에 먹을 수 있었다 :)
얼른 먹고싶으니까 포다다닥 포장해서 숙소로 고고!
경포 스카이베이가 뭔가 체크인으로 악명이 높다는 후기가 많아서 체크인 시작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매우 잘한 선택 ^^)
저 멀리 보이는 우리의 2박 3일을 책임져줄 스카이베이가 보인다..! 무려 6개월 전부터 예약한 숙소. 그래도 오션뷰는 못 얻었지만 매년 12월 31일이 이 호텔의 극극극 성수기인걸..? 호실을 얻어냈다는것만해도 다행이다. 그리고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득한 듯..?
아직 로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있다..ㅎ ㅡㅎ 넘 쥬아
왠걸 1시 50분 조금 넘어서 체크인 대기표 뽑았더니 두시쯤 체크인 완료햇따. 눈치게임 성공!
얼리체크인할 때 높은 층은 아직 없었어서 낮은층 5층 얻었지만 나름 좋았다..! 왜냐면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은 경우 (특히 1월 1일 아침에 해 보러 나갈 때..!) 그냥 계단으로 내려갔기 때문 ^^ 만약 더 높은 층이었다면 조금 힘들 뻔햇당..?
너무 배가 고프기때문에 우리의 최애 메밀김밥 촵촵 먹어주고..! 진짜 너무 쫀쫀 맛탱이다 ㅠ 강릉에 갈때마다 매번 먹어줘야겠어.
숙소구경 잠시 해주구 -
수영하려고 수영복을 챙겨갔는데 (숙박하는 사람은 인당 3만원만 내면 된당) 수영보다 밖에서 노는게 더 땡겨서 하지는 않았다 ㅎㅎ 뭔가 날씨가 맑고 좀 더 따뜻했다면 수영을 했을수도..?
비가오고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들이 많이 수영하고 있었다.
자 이제 또 먹을 차례야 ^^
기다리고기다리던 꼬막과 육사시미 세트 먹을시간!
예전에 친구가 선물로 줬던 스파클링 와인이랑 함께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ㅠ
꼬막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육사시미가 쫀맛탱이어서 다음에는 육사시미만 왕창 먹어볼까 생각중이당 츄릅
이제 제대로 바다를 보러 가볼까!
숙소앞 경포해변은 해맞이 축제 준비로 들떠 있었다.
새해 일출을 보러 일찍 강릉으로 여행온 사람들도 다들 함께 들떠서 바다에서 작은 폭죽놀이를 하기도, 조용히 산책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 적당히 들뜬 사람들 사이에 바다도 고즈넉하고 도로쪽으로는 왁자지껄한 소리와 음악소리도 들리구
이 분위기를 타서 우리는 어딘가 2차를 가고 싶었는데 뭔가 숙소 주변으로는 회나 대게, 조개구이처럼 우리같이 간단한 2차를 할만한 장소가 딱히 없었다. 열심히 찾고 찾아서 방문한 곳은 이태리 양조장이라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적당히 걸어갈 수 있었고, 특히 바다를 통해서 걸어가는거니 전혀 멀다는 생각도 안들고 좋았다.
내부의 분위기는 요로코롬..!
오빠는 분위기랑 노래가 너무 좋다면서 행복해했다 ㅎㅎㅎ
Kpop음악이 아니라 오빠가 좋아하는 최신의 pop송이 나와서 - 메뉴는 지중해해산물봉골레탕이랑 어묵탕을 먹었는데 왜때문에 사진이 없지..? 분위기에 취해서 사진도 안찍었나봄
2차 야무지게 끝내놓고 도어즈라는 LP바에 도전해봄니당!
분명히 강릉 여행 계획표 짤때 일정에 넣어놓고는 막상 가려고 하면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포기하게 될때가 있지만,
역시 술의 힘을 빌려서 도전해보았더니 성공!
우리 뒤로는 대기줄도 생겨서 기다리다가 그냥 가는 사람들도 생겼다.
뭔가 사장님이 위에층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면서 함께하는 LP바인 것 같았다.
우리 옆쪽으로는 혼자온 사람들이 닷지석에 주르륵 앉아 있었고,
분위기 상 나름 사장님의 눈치있는 합석 제안도..?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 왔을 경우..?) 하는 듯 했다 ㅎㅎ
우리는 컾흘이라 매우 편안... :)
각자 두 곡씩 주문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곡이 사장님 무드랑 안맞았는지 한곡밖에 나오지 않았다.. ㅠ
LP바는 운영하는 사람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데 여기는 살짝 아빠 세대의 노래..? 이런 것들이 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취저일 듯.
마지막에는 기타 메시고 직접 노래를 불러주셔서 아주 흥이 낫다! 여기서 취 해 버 림~
왜때문에 입장할때부터 취해보이는 것일까..?
대략 요러한 분위기입니당 -
숙소 근처로 와서 해물라면 먹고 얼큰히 취해서 기절..!
이렇게 정말 야무진 1일차가 저물어간당~ 2일차 가쟈!